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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기
직접 경험한 리얼 후기 및 수술정보 공유
[수술후기]박상훈선생님께 수술받았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살고싶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인것같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2002월드컵때 광대뼈골절입은 어느 축구선수의 수술을 , 병원24시에 희귀안면기형환자수술을 집도하셨다는것등을 포함하여 모든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그리고 교수님의 이력에서... 모든게 다 중요하지만.. 작년 10월중순에 첫상담을받고 그때 수술하리라..다시 맘을 먹었습니다... 이런 의사선생님이면 저의 그늘진얼굴을 부탁드려도 된다고 확신이 섰기때문입니다.. 권위적이고 어려워서 질문도 제대로못하고오게되는 보통의 의사선생님만 떠올리다가, 이렇게 상냥하시고 인자함이 넘쳐나시는 선생님을 뵙고 신뢰가 안갈수가 없게 된거죠...거기다 예술적인감각도 뛰어나시니(그림도 잘그리십니다..) 더 이상 어디서 수술을할까..그냥 포기하고 살까..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때부터 열달동안 열심히 비용을 모아서 열흘전 수술을 받았습니다... 마취에서깨고 입원실로와서 뭐가그리 서러웠던지 꺼이꺼이 울었어요.. (실장님이 울면 더 붓는다고 달래주셨습니다..) 이제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지 않아도 돼니까요.. 저는 광대뼈도크고 턱뼈도 심하게 돌출되어있는 울퉁불퉁 드센얼굴형이 항상 혐오스러울정도였어요.. 나이도 서른한살이돼니 볼살도 빠져서 볼이 쑥 들어가 정말 보기싫었죠... 우리 막내딸은 "엄마...(광대뼈를 양손으로 눌러보면서) 여기는 왜이렇게 많이 나왔어?? 산같아..산..!!" 남편은 언젠가 그러더군요.. 여장남자같다고... 제일가까운 식구가 이렇게 얘기할정도면 남들이 저한테 어떻게 표현하고 장난쳤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거죠... 수술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 생각엔 선생님만 수술하시느라 고생하신게 아닌가..생각할정도로.. 아침에 어떤방에누워서 링거하나맞으며 간호사님들께 "잘 부탁드려요.."했는데 눈을 뜨게되니 붕대가 감겨져있었어요...회복실이란걸 알았습니다.. 전 원래 오한이 잘오는데(수술하면 덜덜떨거라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땐 좀 더웠던것인지 갑갑했는지 앉았다 누웠다하며 빨리 입원실가고싶어했는데 어머나..!! 교수님께서 들어오시지않겠어요?? 얼마나 반갑고 감사하던지 저도모르게 교수님 손을 덥썩 잡았던게 생각납니다... 그런데 고맙다는말은 입안에서 맴돌다 말았네요... 말하기가 힘들었거든요.. 지금 거울을보면 돌출되었던 광대뼈가 매끈해졌어요... 니은자로 각져있던 턱뼈도 예쁜곡선으로 바뀌었구요... 참..신기해요... 이모습에 점점더 익숙해져가네요... 아직 볼이 통통해서 20대 초반같아요.. (혼자만의 착각...^^) 붓기만 잘 참아내면 두렵고 아프고 그런수술이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싶어요.. 저는 수술 삼일째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이 방실이언니같더라구요... 붓기때문에 얼굴도무겁고, 거울보면 이상하고, 일주일정도는 피곤하고, 먹는것도힘들고... 하지만 얼굴형때문에 밤새 울어보시거나... 놀림도받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문제가돼신다면... 이런저런 고민하지마시고 박상훈선생님께 수술받으세요... 저도 이제는 인생을 새로이 살겠어요... 얼굴도 착해졌으니 마음도 착하게할거구요.. 그동안 못해본거 많이할거구... 아이들 조금 더 크면 다시 직장에잘다닐거에요...이젠 제 얼굴갖고 뭐라하는사람이 없겠죠...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술실에서 저를위해 도움을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려요... 이젠..8월 19일 저의 또다른 기념일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