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쪽 턱이 짧아 비대칭이여서 양악수술을 받았지요.
수술을 8월 3일날 했으니 벌써 2달이 후딱 지났네요. 시간 참 빠르네요.ㅎㅎ
수술을 앞두신 분들께 경험담을 들려드리고파 몇자 적어보렵니당. ^^
수술전날
치과가서 치아에 교정기 같은? 것을 부착하더라구여. 그리고 먹을 것 먹고 언니네 집에 가서 놀고 잤습니다. 병원에서 잠자리를 마련해 주신다고 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냥....쪼로록~~~~
수술당일
아침 이~~ㄹ찍 일어나서 씻고 화장 안하공 언니랑 병원으로 갔졍. 7시 20분쯤 됐는데 좀 있다가 환자복 갈아 입으라고 해서 갈아입고 작은 방으로 들어갔지여.
가글하고 쪼마난 침대에 누웠는데 링겔같은 걸 가져오셔설 팔에 놓으시려고 하는뎅 전 무척이나 아팠어요. 제 핏줄이 안보여서 3번이나 찔렸어여.ㅠㅜ
평소에 운동을 안했더니 이눔의 핏줄들도 다 들어갔나봅니다....열분 평소에 운동합시당...^^;; 제가 아파 몸부림 칠때 안실장님이 옆에서 손을 꼬옥 붙잡고 계셔서 넘 감솨했지염. 헤헤 그리고 나선 일어나라고 하십니당. 벌써 끝?
넹넹..그 길었던 수술시간이 마취하고 나선 잠깐이더군여. 흠..
저도 휠체어 타려고 하니 다른 분들처럼 폭 쓰러질뻔 했는데 간호사님들이 잡아 주셔서 간신히 안착한 후 병실에 왔지여. 어느새 엄마,아빠, 언니들 쭈욱 와 있었더라구여..다들 저를 뭐 보듯...ㅡㅡ;; 화장실 다녀오기 전까진 왜 그리 봤는지 몰랐지여. 몰골 장난 아님다. 입술 팅팅 붜서 침이 질질 새고 얼굴도 팅팅팅!!
보기 싫슴돠...ㅋㅋ 밤새 석션하고 어떤 분은 5분마다 누른다는 소릴 듣고 전 참는대까지 참아보자 하고 참다 참다 눌렀는데 그게 겨우 30분 내지 1시간이더군여.
간호사 언니께 넘 넘 감사하고 지송...^^
수술 다음날
인자하신 의사 샘을 만나는 9시가 무척 기다려 지더군여.
교수님이 보시더니 넘 잘됐다고 붓기도 별로 없다고 칭찬(?)해 주셨지요. 이것저것 다 떼고 나니 홀가분 홀가분...피통? 그거 뗄때 조금 따끔거리기만 하고 아픈건 별로 없었고....샘 만나기전 소변줄을 뺐는데 하나도 하나도 안아파요.
그날부터 주사기 하나만 꽂고 살살 돌아 다니고 물도 마셨어요..뭐 절반정도는 버리지만...그래두 좋습니당.ㅋ
수술 다다음날
훨씬 좋더군여. 붓기는 별루 없다고 하셨는데 얼굴에 살찐 모습을 오래전에 보고 안봤던 지라 보기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돼지 같기도 하공..ㅋㅋ
가글도 열심히 하고 두유,우유, 전 마시는 것 위주로 먹었습니당..다른 분들은 스프도 드셨다고 하는데 전 안되더라구여. 얼음팩도 열심히 열심히 !!!!
그리고~~~쭉쭉 지내다가 5일째 되는날 언니네로 다시 갔습니다. 물론 병원측에서 제공해 주신 차타고 진동없이 집에 왔더랬죠. ㅋㅋㅋ 그리고 미음을 먹어 보려고 노력 무지하게 ..아니 언니가 무지 곱게 갈아서 주려고 노력 많이 했죠. ㅎㅎㅎ 바나나도 갈아서 걸죽하게 해서 먹고 스프도 먹고,,,,으아~~ 진짜 밥 먹고 싶어 죽습니다. 김치랑 깍뚜기...등등..ㅠㅜ
16일부터 저는 회사를 다니는 지라 출근을 했는데 음음..사람들이 다 몰라보더군여. 제 동생이 대신 와서 일하는 줄 알거나 신입이 들어온 줄 알거나...ㅡㅡ;;
화장도 안하고 팅팅 부은 상태에서 출근해서 그런가 봅니담...상처 많이 받았죠.
먹는거..전 기숙사에 살아서 먹는게 자유롭지 않아 걱정이였어요. 죽을 만들어 먹을수도 없었고..그런데 울 부모님이랑 1시간 이상 거리에 떨어져 사는데 부모님이 2틀에 한번씩 죽을 쒀다 주셔서 잘 먹고 잘 살았지요...쿄쿄
24일날은 병원가서 실밥 조금만 풀고(아프더군여....) 9월 3일날 입안을 꽉 채우던 그 머더라....음..플라스틱 같은 거 뺐구여 진짜 시원~~ 무지 좋아요.
말두 술술(?) 하게 되었구여 한달동안 답답하던 맘이 뻥!!
9월 14일날 치과가기 시작해서 치아에 붙어 있는 거 새로 갈아주시공 고무줄 착용법 배우고 돌아 왔지요.
2달이나 지난 지금 말 넘 넘 잘하고 음식 이것저것 먹고(잘 씹지는 못함) 살이 금방 불어나고..ㅡㅡ;;; 전 수술하고 1달동안은 몸무게 확 빠지고 가벼운 느낌이였는데 그동안 억눌렸던 입맛들이 한달이 지나고 나서 날개를 펴더니 먹어도 먹어도 이게 만족이 안되더군여.....조심합시당.ㅋㅋ
내일은 치과 가는 날이네요. ^6^ 거기도 넘 넘 친절하심..
얼굴이 나날이 갈수록 자리를 잡아 가는 중이라 참 좋습니다.
사람들도 예뻐졌다고 그러고...
전 비대칭이였기 때문에 지금 모습이 참 만족스럽고 행벅해여. 정말로 턱이 똑바로 돌아오고 치아가 똑바로 물리는 모습을 볼때 마다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볼살이 잘 안빠지네요. 사람들은 지금 모습이 훨훨 낫다고..얼굴에 살 없을때는 안되보였다고 하시더군여. ㅡㅡ; 통통한게 낫다고 빼지 말라고 하는데...그래두 좋은 말 들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수술을 잘해주신 교수님, 신경 많이 써주신 실장님들, 간호사님들,,,진짜로 감사드리어염~~~~ 번창 많이 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