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넘게 상담만받고 고민고민 하다가 드디어 한달전 id병원에서 상담받고 어제 v라인 수술했습니다.
다른분들 말처럼 졸릴꺼에요 라는 말과 함께 기절했어요.
누가 막 깨워서 눈을 떠보니 처음 마취했던 곳이고 잠못자게 계속 깨우고 심호흡 시키고
눈은 미치도록 감기는데 후기 본게 이거구나 싶었어요
악몽 자체였습니다. 수술시간은 1시30분 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병실로 오니까 6시더라구요
11시가 되어야 물을 마실수 있다고 그때까지 자지말고 심호흡을 잘해야 나중에 잠도 잘자고 물도 마실수 있다고
자면 4시간 더 기다려서 물먹어야 된다는 말에 정신 바짝차리고 잘 보지도 않는 티비시청을 하면서
심호흡으로 마취가스를 뿜어냈어요 어지럽고 피토하고 기침하고 간호사언니들 마구 괴롭혔는데
정말 정말 친절하게 빨리빨리 오셔서는 제 피토하는거 다 받아주시고,
가글할때도 먹여주시고.. 말을 못하니까 고맙다는 말도 못했어요 ㅠㅠ
진짜 목이 붓고 말도 안나오고 입안은 바짝바짝 마르고 숨쉬기도 불편하고...
그렇게 최악의 6시간을 버틴후에 물을 살짝 마시게 되면서 아주 조금 살것같았어요..
근데 거울을 본 순간.................. 젝일
제 얼굴은 어디로가고 어느 빵빵한 복어한마리가 거울속에 있더라구요
정말 깜놀했습니다. 저건 내가아냐 내가아냐 를 몇번이나 되새기면서 잠이 들었는데
숨쉬기가 불편해서 계속 깼어요 진짜 숨이 턱턱 막힙니다.
수술 다시할래 라고 물으신다면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하겠지만....
10년넘게 제 인생을 괴롭혀오던 4각들이 없어지고 아주 살짝 괜찬아진 상태이지만 후회는 되지 않네요
수술전에 계속 혼자 생각햇어요.. 장애를 고치는거라고...
마음의 장애...
전 심한 사각은 아니에요.. 오른쪽은 갸름하고 왼쪽이 사각이 좀 있구요 머리 살짝 묶어서 옆머리 빼면
잘 티도 안납니다. 근데 다 묶으면 티가 팍 나요.. 사진찍으면 완전 사각처럼 나오구요..
또 바람부는날... 후덜덜 ~~ 그래서 절대로 바람부는날은 모자 쓰고 다녔어요..
물론 머리로 귀를 다 덮은 상태에서 말이죠.....
아르바이트를 해도 머리다 까는 레스토랑에선 한번도 안해봤구요...
늘 머리를 치렁치렁하게 해다녀서 귀신이냐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를 사귀면 갸름한 여자들 쳐다보는것도 싫었고 혹시 내가 4각인거 들켜서 사랑이 멀어지진
않을까 늘 머리스타일을 치렁치렁하게해다니고... 사랑을 믿질못햇죠.... 마음의 병을 만든건 사각이었어요..
6개월 동안 쫒아다니면서 좋아한다고 하던 인간이 너 살짝 사각이네 라는 말로 떠나버린적이 있어요
뜨아 했습니다. 저 사실 꽤 이쁘게 생겼다고 혼자 생각하고 살고 인기도 많은데 작년에 이런일이 있었어요
흑흑 그래서 정말 이번엔 하고야 말았습니다. 마음의 병을 고치러.....
머리띠도 하고 다니고 갸름한 여자들 보고 질투하지 안아도 되고 브이넥 옷만 고집안해도 되고
더운데 머리 풀고 안댜녀도 되고...... 고생한거 앞으로 더 고생좀 하는거.... 그거 시간지나면
평생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만 남은거라 생각하니까
지금 복어 얼굴이라도 참을만하고 귀엽습니다.ㅎㅎ
id병원 간호사 언니들 정말 감사하고 박상훈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열도 나고 해서 붕대감고 차가운냉찜찔 하고 있어요
어제 수술햇으니까 2~3일 더 부을꺼라도 했는데, ㄹㅣ무진 타고집에 오자마자 미음만 먹었더니 배고파요
계속 후기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