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쳤지..."
수술 후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말입니다.
숨막히고 아프고 1초가 10시간 같은 시간을 보내며
내내 열리지 않는 입안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이건 정말 미친 짓이야..."
사람이란 참 간사한 동물이라 했던가요?
수술만 하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
온갖 자료와 인터넷을 뒤져볼 때가 언제인데
하지말 걸...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솔직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우울해지곤 합니다.
숨 쉬지 못하는 고통
먹지 못하는 고통
의사소통의 원할하지 못함의 고통
교정의 고통
수술 후의 고통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 찍을 때 당당해지는 내 모습
주위에 남자들도 호감있어 하고 매너도 좋아집니다.
네~ 삶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받았던 고통보다
아무리 아픈들 육체적 고통이 클까요?
겁내하지 마세요.
저도 의사선생님 앞에서 짜증도 내고 울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 집에서 요양할 때면
실장님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붓기가 안빠진다고 피부실장님도 살짜기 괴롭혔죠.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직 완벽히 끝난 건 아니지만
교정까지 끝나고 환하게 웃을 수 있을 때
기쁨은 더욱 커지리라 여겨집니다.
참! 수술하는 동안 밤새 시켜준 간호사쌤두 너무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