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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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턱 수술 후기(3/15일 수술, 이틀 째입니다).
얼굴 밑 부분이 전체적으로 넓고 오각형얼굴이라 고민을 하다가 수술을 결정했어요. 턱끝은 건드리고 싶지 않아, 볼륨 사각턱 수술만 하기로 했어요. 저는 신경선 위치가 안정적이라, 안전하게 수술하실 수 있다고 하셨고. 박상훈 원장님께 수술 받았습니다. 15일날 첫 타임 수술이었어요. 생리 이틀 째 되는 날이었는데, 딱히 문제 없었습니다.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조금 벙찐 것 외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막상 수술 전 원장선생님 얼굴보고 이야기하는데 긴장이 너무 되서 말도 잘 못하고, 혼자 남아 있을 때 잠시 눈물 한 줌 닦아냈네요. 그래도 수술하러 내려가면서 김은희 실장님께서 등 만져주시는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도움이 되었어요. 실장님과 함께 에어샤워(그냥 좁은 방에 사방에서 공기가 나와 미세먼지 털어주는 곳)하고 전신마취하는 곳에 가니 세 분 정도 계셨어요. 침대에 누워서 링겔 꽂고, 링겔 통해 마취 주사 놓은 듯해요. 아픈 것도 전혀 없었고, 팔쪽에서 얼굴쪽으로 열이 올라오더니 눈 감고 잠들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초록옷입은 어떤 여자 선생님께서 일어나라고 본인이 노력해야한다고 일어나라고 막 깨우시고, (그때는 정말 힘들었음), 휠체어로 갈아타서 엘리베이터 타고 5층 병실로 올라가 침대로 옮겨졌어요. 저는 엄마께서 그때부터 퇴원때까지 내내 함께 계셨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쉬고,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호흡도 잘 못하겠고 침도 전혀 안삼킨채 질질 흘리고. 그런데 그러면 더 붓고 입술만 다친다고, 힘들어도 가래니 침이니 뱉지말고 휴지로 닦지말랬는데, 방법을 터특하지 못해 몇 시간동안 계속 뱉고 닦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가래가 이따금씩 목구멍을 탁탁 막아 숨도 못쉬겠고, 저는 헛구역질을 계속 한두시간에 한 번씩 했어요. 처음 헛구역질 나온 건 기대있다가 화장실가려 몸 세웠을 때. 헛구역질 하게되면 얼굴에 힘이 들어가니까, 더 붓고 안 좋다고 하네요. 언니들께서 티비틀어드릴까요, 컴퓨터하실래요, 했는데 할 마음이 전혀 생기질 않아, 저는 그냥 기대앉아서 심호흡하며 물 마실 시간까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갈증은 전혀 안나, 갈증때문에 괴롭진 않았어요. 가래가 온통 입안을 덮고 있어서 였는지도. 시간되서 물 주셨는데 물도 한컵 다 마시는데, 세시간은 걸린듯. 별로 마시고 싶지도 않고, 마셔지지도 않아서 그랬어요. 몇 시간 걸쳐저 조금 조금씩 물 두컵 다 마신 후에는, 저는 가래 걱정에 챙겨온 배즙부터 한포 먹었습니다. 물보다 넘기기도 쉽고, 마시면서 행복했어요. 코막힘 가래 헛구역질 울렁거림 외 통증은 없었어요. 아프면 무통주사 버튼 누르랬는데, 저는 퇴원할때까지 추가로 버튼 누르지는 않았어요. 가끔 귀 뒤가 뻐근하긴했는데, 아프다 할건 없었어요. 저녁부터는 틈틈히 5층 복도 5바퀴 10바퀴 씩 돌고, 돌아와서는 침대에 기대서 조금씩 졸고. 도중도중에 언니들께서 체온이나 혈압 피주머니 체크하러 들어 오시고, 밤 즈음되서는 호흡도 헛구역질도 많이 편해졌었어요. 그러다 좀 자고 일어난 새벽 3시정도부터는 코막힌 것도 조금 풀려, 드디어 코로 숨쉬고, 침도 물도 삼키는 법 터득해 삼켰습니다. 새벽 세시부터 저는 살아난듯하네요. 잠도 침대에 기대어 자는데도, 무척 잘 자고(엄마께서 도중에 숨소리도 없이 너무 잘자 죽은줄 알고 들어보셨다는), 도중에 일어나 호박즙도 한포 마시고. 물은 언니들이 많이 마셔주는게 좋다고 하셨어요. 다음 날 아침, 입술과 얼굴이 많이 부어 달려라 하니에 나오는 고은애 아줌마같긴 했지만 전날보다 입술 붓기는 조금 가라앉아있었어요. 아침 6시 쯤에 간호사 언니 오셔서, 9시 쯤 피주머니 뺄 때까지, 또 다시 물 포함 금식이라고. 그것도 힘들진 않았어요. 박상훈 원장님 회진 도시는 거 보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서 의자에 누워 피통 빼고 두바늘씩 꼬맸습니다. 후기에 이 부분 너무 무섭게 써놓으신 분들 많아서, 사실 내심 걱정했는데, 너무 친절하셨던 치료팀 박준영 언니께서 몸에 힘빼시고, 걱정 말라고 도움 많이 주셨어요.(감사해요). 그리고 실제로 몸에 힘 다빼고 벽에 그림이나 쳐다보며 다른생각했더니, 느낌이야 있지만 저는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 빼는 것도 꼬매는 것도, 뭐 이까짓쯤이야 하면서 임했던. 피통 빼고 올라가 병실에 기대어있으니, 에스테틱해주시는 언니께서 들어오셔서, 짧게 얼굴 그냥 화장솜으로 닦아주시고, 차가운 기계로 얼굴 좀 만져주시고, 시트팩 한 장 얹어주시고 나가시고, 시트팩한채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x-ray 사진 두장 찍고, 올라와 퇴원준비했습니다. 하루 동안 신경써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돌봐주셨던 5층 간호사 언니분들께 모두 정말 감사드려요. 특히 5층 라간호사님 최고로 좋아요. 설명도 제일 자세히 해주시고, 운동하라고 움직이라고, 침삼킬 수 있다고, 얘기도 할 수 있다고, 하라고, 옆에서 부추겨주시고(그게 결국은 도움이 되는), 마구 상냥하신 건 아닌데 정말 속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고, 슬쩍 슬쩍 웃어주실 때는 그 웃음이 정말 좋았어요. 라간호사님 많이 감사했어요.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 한 반나절은 정말 내가 이짓을 왜 했지, 설사 얼굴선이 안예쁘게 나온대도 재수술은 다신 안한다, 다른 성형수술도 절대 하지 않을테다, 혼자서 속으로 죽을 것 같았는데, 오늘이 되니까, 웃기도 하고(웃음은 잘 안지어지지만), 그냥 살 것 같아요. 앞으로 붓기경과라던지 수술은 잘 됬는지도 계속 후기 올리고 싶네요. 저도 후기보면서 도움 많이 받았던 사람이라, 가장 자세히 쓰려 노력했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글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