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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기
직접 경험한 리얼 후기 및 수술정보 공유
양악수술 6주째-*
제가 중학교 다닐때 쯤이었나요- 그때부터 얼굴이 비뚤게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처음엔 설마~ 이러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사진을 찍고 나서 충격! 정면 사진은 정말 얼굴이 좌우가 다르더군요; 그때부터 약 5년동안은 절.대. 정면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_- 언제나 살짝 측면으로 돌린 사진- 그래서 수술 전&후 사진을 올리고 싶어도, 비교대상이 될 정면사진이 없어요 .. ^^; 수능 끝나고 원서 다쓰고 엄마가 안면비대칭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아는 치과에서 상담을 했는데 그곳에서는 선교정후수술을 얘기해주더군요- 1년동안 교정을 하고 수술하고 다시 6개월동안 교정을 하는- 그런데 1년동안 교정을 하면 비대칭이 더 심해진다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난 죽어도 못한다고 난리난리생난리를 쳤습니다 ; 그러던 중 잡지에서 박상훈 성형외과, 즉 선수술후교정을 보고 차라리 이거 하자고- 그래서 박상훈 성형외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수술하고 6개월 교정- 당연히 땡기죠, 1년 교정기간이 빠지는데 -_- ! 1달동안 음식을 못 먹어서 4,5kg 는 기본으로 빠진다는 말도 땡기고 .. ㅎㅎ 바로 수술날짜잡고- 그때부터 이제 친구들과 열라 놀러다녔죠- 1달동안 음식 못 먹으면 같이 놀기 힘들테니까 .. ㅎㅎ; 참! 수술전에는 음식 잘 먹고 철분제 꼬옥- 드세요! 저는 워낙 건강체질이라 수술때 수혈도 안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들은 거의 수혈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나중에 수술하고나서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되게 힘들거든요- 드디어 수술날- 수술하기 8시간 전부터는 먹으면 안 되서 그 전날 피자랑 양념치킨이랑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와구와구 먹어두었습니다. 한달동안 빠빠이~하는 기분으로요-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거의 3개월동안은 빠빠이입니다 -_ㅠ) 저는 평소에도 그리 긴장같은 것 안 하는 성격이라 잠도 푹 잘자고요- 수술전에도 그냥 그저그런 기분 ; 병원에 도착하면 일단 옷을 갈아입고 간호사 언니를 따라서 어디론가; 갑니다- 그냥 방같은 데인데요- 거기서 막 간호사 언니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웃고 그러면서 주사를 놓는데- 여기서 이제 필름이 끊기죠; 깨어나보면 "눈뜨세요!!" "자면 안되요!!" 소리를 듣지만 매우 졸립니다 =_= 꿈꾸는 것 같고 앞도 헤롱헤롱거리고- 이제 입원실로 이동하는데요- 휠체어에 타는 것도, 다시 침대로 눕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요- 한 5시간동안 "잠안재우기" 고문이 시작됩니다- 그래야 마취가스가 다 빠져나가서 다음날 고생을 안 한다나요- 머리로는 "아- 그렇구나" 하지만 이게 몸이 견딜 수가 있나요; 계속 깜박 졸면 옆에서 엄마가 흔들어대고, 잠 깨운다고 얼음팩을 눈에 대고- 그러다가 드디어 자도 좋다는 판정이 내려지면 정말 살 것 같죠- 하지만 이것도 오래 못 갑니다 .. 한 2시간 자면 많이 자는 거죠- 바로 깨게 됩니다- 원인은 호흡곤란 -_- 목과 코에 피가 가득 고여 있어서 호흡이 안 됩니다. 간호사 언니가 호스같은 것을 코로 넣어서 피를 빼주는데요- 정말 토나옵니다 -_- 첫날과 다음날, 그 다음날까지 계속 했던 것 같은데요- 이것도 완전 고문이에요 -_- 입원해 있는 동안 1시간, 30분, 이렇게 짧게짧게밖에 못 잤어요- 제가 좀 잠자리 바뀌면 못자는 체질인 것도 있지만 - 호흡이 정상화되기까지는 4,5일이 걸립니다 -_- 그동안 막 시도때도 없이 코피흘리고 막 그랬어요 -ㅁ- 아, 그리고 얼굴 붓는거요- 상상을 초월해서 붓습니다 -_- 미리 마음의 준비를 .. 전 "부어봐야 얼마나 붓겠어-" 라고 마음의 준비를 안 했다가 쇼크먹은 타입입니다 -_- 원래 내 얼굴의 3배까지 부어오른 것 같은.. (<-오바입니다 -_- 하지만 심리상으로는 그랬어요- 쇼크의 효과인가.. /머엉/) 수술하고 10일동안 밖에 안 나갔죠-_-; (하지만 밖에 나가서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게 훠얼씬~ 붓기가 빨리 빠져요//)그다음에는 이제 마스크를 쓰고 나갔는데요- 마스크없이 돌아다닐때까지는 거의 4주가 걸린 .. (사람마다 틀려요-ㅁ- 저는 쇼크먹어서 차마 맨얼굴로 못 다니겠더라고요;) 그래도 지하1층에 있는 케어센터(?; 이름기억안남;)에서 붓기빠지는 주사도 놔주고 수술후 한달까지 계속 마사지도 해주고 그런답니다- 한 번 갔다올때마다 좍좍- 빠지죠 ㅎ 실밥은 2주째에 빼고, 웨이퍼는 5주만에 뺐습니다- 수술후 3주동안은 스프,죽,주스,우유 이런 것밖에 못 먹었고요- 고무줄을 뺏다꼈다하는 3주째부터 국수나 라면, 끓인 밥에 계란찜,두부 같은 걸 먹을 수 있게 되지요- (감격의 순간입니다- 정말요-) 6주째되는 지금은 그냥 밥도 잘 먹고 간고기,생선,회,묵,빵 이런것도 먹고 있습니다- (치아가 아래위가 안 맞아서 아직도 제대로 씹어야하는 것은 무리랍니다 ^0^ 정상적인 식사는 3개월정도 걸린다네요-) 그래도 3주째부터는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합니다~ 솔직히 지금 다시 수술하라 그러면 "죽어도 못해!" 이러겠지만, 그래도 수술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후기같은 걸 하나도 안 읽고 수술을 해서 입원하는 동안 정말 사기당한 느낌이었는데요-; 읽으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 그냥 3일동안 지옥에 갔다온다 생각하세요 -_-// (<- 자기는 수술끝났다고 여유부리기 ㅋㅋ) 평생동안 콤플렉스를 안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3일동안 지옥을 방문하고 3주동안 사회와 격리(;)되는 것이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_- 이상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