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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기
직접 경험한 리얼 후기 및 수술정보 공유
비대칭 양악수술7개월
벌써 7개월이네요..휴^^ 첨엔 시간 무척 안갔는데 요즘엔. 7개월이란 시간이 어떻게 간지도 모르겠어요.. 2005년 8월 제가 수술한 달이에요. 저는 직장인이기때문에.. 휴가 받는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새로 태어난다는 일생 일대의 중요한 일이기때문에 어떻게 어떻게 해서 3주의 휴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 날짜를 잡아놓고서는 시간 참 안간다.. 얼른 수술했으면 .. 수술후기 읽고 또 읽고, 마취하는 상상도 해보고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었지요. 막상 수술 당일날이 되니 떨린다고 해야할까.? 암튼 마음이 이상해 지더라구요.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다시 태어나는 날 같은 생각이요.. 제가 비대칭에 긴 얼굴이었거든요. 양악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 수술 당일 힘들다는 얘기 무척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겪어 보지 않고서는 절 대 몰라요 친구한테 문자로 "나 이거 괜히 했어. 정말 죽고 싶어. 미쳤나봐...." 이렇게 남길 정도 였다니깐요. 첫날은 모두가 원망 스러웠어요. 엄마 아빠 동생 모두 왔었는데 수술하고 난 뒤 모습은 보지 말라기에 보진 않았거든요. 수술하고 바로는 졸립기도 하고,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감에 살아있다는 안도감에 한시간 정도는 빨리 간거 같아요. 그런데 5시쯤 되서 부터는 잠도 안오고 머리는 무거워서 들고 있기도 힘들고 말도 안통해서 글로 써야만 하고, 침대는 다리가 닿아서 불편하고, (앉은 자세를 하기때문에 엉덩이가 미끄러지면 다리가 닿거든요). 재미있는 티비를 보면 시간 잘갈줄 알았는데 그 좋아하던 굳세어라 금순아가 하는 데도 내용이 전~~~혀 들어오지도 않구. 암튼 새벽을 어떻게 보내나 막막하기만 했죠... 그러던중... 코가 막혀와서 미칠 지경인거에요. 호출 벨을 누르기 시작했죠.. 정말 금식했으니 망정이지 위에있는 내용물이 다 나올것 마냥 너무 힘들고,, 힘들었죠.. 기침 하면 턱은 달그락 거리고, 코와 입에선 무언가가 계속 흘러서 수건을 적시고, 잠은 안오지, 말도 안통하지,, 이러다 죽을것 만 같더라고요, 10분 잠들면 30분 깨어있고 를 반복하다 시계보면 두시, 세시. 네시 .. 아무튼 이 시간들은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절대로 알수 없는 시간들이에요... 드디어 아침 8시 30분. 분명 이시간에 올라가서 붕대를 푼다고 했는데.. 9시가 되어도 안부르는거에요.. 재촉 해서 순서대로 올라갔죠. 붕대 풀때 아프긴하지만 정말 별거 아니에요.. 아픈거 보다는 숨.. 공기... 숨찬것을 해결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죠.. 잠들면 숨이 안쉬어져서 그대로 죽을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입에 플라스틱 웨이퍼를 끼운채 고무줄로 세번씩 묶고 코에서는 끊임없이 코피가 났었거든요. 코피에 대한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어요.. 후기에서도 본적 없는것 같았구요. 그런데.. 집에 와서도 한 일주일동안은 끊임없이 코피가 났어요. 전부 피는 아니구요. 콧물과 고여있던 피가 나왔었나봐요. 크리넥스 티슈를 거의 끼고 살았지요.. 퉁퉁 부은 얼굴, 코피.. 어우.. 다시는 그런일이 없어야지..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이었네요.. 7주일 간은 잠도 못자고, 운동도 못해요. (코피가 계속 나니까 숨차서요.. 숨을 쉴수가 없거든요) 일주일 지나니까 조금씩 붓기 빠지고, 2주지나면 그냥 통통한 얼굴 아기공룡둘리처럼 되구요. 한달지나면 다 빠져요..(저는 의심 많아서 . 다 빠진다고 해도 안빠질줄 알았는데.. 빠지더라구요) 살은. 4키로 빠졌다가 웨이퍼 풀고 먹은 후로 바로 다시 찌던데요..ㅎ 웨이퍼 풀고, 라면이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강남역 분식집으로 달려가서 만두라면 시켰는데.. 글쎄 안씹혀서 국물만 먹고 왔지 모에요..ㅎㅎ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웃겨요.. 교합이 맞질 않기때문에 전혀 씹히질 않아요. 교정 하면서 점점 교합이 맞아지게 된대요. 아직도 정상 교합은 아니에요.. 그치만 못먹는 음식은 없어요. 씹기가 전처럼 쉽지 않을뿐이죠..^^ 고무줄은 아직도 가끔 끼워요. 이건 일반 교정 할때도 끼운데요. 얼른 교정기 빼고 이뻐졌음 좋겠어요. 참 얼굴은 많이 작아졌구요.. 비대칭도 교정 되고요. 많이 만족스러워요. 예전엔 사람들이 비대칭때문에 쳐다보는것 같았었는데 이제 그런 컴플렉스가 없어진거죠.. 수술하고 난뒤 붓기 한참 빠지고 오른쪽 비대칭 되었던 턱뼈가 사라진게 정말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쉽게 생각하실 일은 절대로 아니라는 거에요.. 정말 엄청 힘들거든요.. 이렇게 생각해야 좀 더 도움될것 같아요 전 후기 만 보고 (막상 겪고나면 고통을 어느정도 잊은 후기 때문에) 쉽게 생각한 편이었거든요.. 남들은 쉬웠다는데 난 왤케 어렵지 하면서 말이에요 모두 힘내시구요..~!! 모두 성공하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