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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기
직접 경험한 리얼 후기 및 수술정보 공유
감사합니다.<수술후기>
주말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지난 주말은 저때문에 반납하셨으니 괜히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을 먼저 배려해 주신데 대해 우선 감사드립니다. 지난 토요일에 수술했으니, 오늘로서 정확히 8일이 되었네요. 이틀전 교수님을 마지막으로 뵐때만 해도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입가의 멍과 ecchymosis가 오늘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틀간 그 부위에 잠깐씩 온찜질을 해주었더니, 이젠 약간의 흔적만 남아있는 정도입니다. 붓기는 아주 작은 사탕을 하나 물고 있는 정도이고, 저작력도 빠르게 회복되어 식사하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입 주변 표정짓기가 약간 어눌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것이 완벽합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출근하는데, 입가에 멍도 없으니 굳이 화장으로 커버할 필요도 없고 붓기도 원래 있던 볼살과 얼핏 착시효과(^^;)를 일으킬거라 확신하므로 전혀 걱정되지 않습니다. 일주일만에 이렇게 되다니 저도 놀라울 뿐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연조직도 아니고 뼈에 손을 댄다는 점, 전신마취, 부작용, 술 후 붓기.... 등등... 그러나, 평생 컴플렉스가 되어 언젠가는 수술하게 되고 말거라는 결론에 이르자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하는 편이 낫겠다..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한두달의 방학이 아닌 단 일주일의 휴가를 얻은 직장인으로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당연히 붓기였습니다. 이점이 바로 안면윤곽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수술 여부 결정을 놓고 마음속으로 고민하던 것과 달리 정작 병원을 찾는 것은 신중하지 못했고 너무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지방인데다, 시간적 여유도 없는 제 직업 상 병원을 수소문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으니까요. 우연한 기회에 교수님의 기사를 보고 전화로 수술약속까지 먼저 잡은 후에 어렵게 시간을 내 상담하러 올라갔으니,,, 알만하죠?^^; BUT, 지금은 제 선택에 너무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유롭게 이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다행스럽고, 행복합니다. 얼마나 섬세하게 외상을 최소화하여 수술하셨는지 알 것 같구요. 어찌보면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는데, 모든 것이 끝나고 나니 교수님께 더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물론 수술하고 이틀 동안은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었습니다. 누울 수가 없어 밤에 잠도 못자고 숨도 쉬기 힘들고 침도 삼키지 못하고 고개를 젖히면 너무 힘들어서 앉아서 날을새고 몸에는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려있고 먹지도 못하는데 속은 쓰려오고 온몸에 열이나면서 어지럽고, 귀도 윙윙거리고, 얼굴과 입술 부어서 말도 할 수 없고 .... 동틀 때쯤이면 혼자서 조용히 울기도 하고 그랬는데...........그래도 자가 통증 조절장치는 한번도 안눌렀구요, 처방된 약도 진통제는 빼고 먹었습니다. 이상하게도 통증은 없었거든요. 이렇게 힘든 수술이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로 생각했었기에 제 용기에 스스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면 윤곽 수술이 정말 어려운 수술인 만큼 경험많은 전문의가 집도하여야 결과의 만족도, 안전성이 높아짐은 물론 환자의 고통도 많이 줄어들 수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제 입장에 서서 제 고통과 힘든 점들을 먼저 알고 도와주신 교수님 이하 실장님, 간호사 선생님 등 모든 병원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임상 뿐 아니라 학술활동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있으시길 바라며, 2주 후 더 예뻐진 모습으로 찾아뵐 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