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달만에 병원에 갔습니다. 말을 잘 못하니 수술후 정보에 대해서는 인터넷 카페로만 알수가 있어 혼자 서울가며 오늘은 웨이퍼 제거하고 고무줄 걸고 또 한달을 살겠다 하고 혼자 생각하고 갔습니다. 먼저 지하에서 케어를 받을때 너무 달콤하게 잠을 자 선생님이 깨우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치과에서 진료를 받는데 원장님 웨이퍼를 제거해 주시고 큰 수술이 아니기에 고무줄을 안걸어도 된다고 치과에서는 모두 끝이 났다고 성형외과 원장님께 말씀드리라고 하셨어 너무 기뻤습니다. 이젠 마스크를 써지 않고 출근해도 된다 싶어 날아 갈 것 같았지요.
성형외과로 와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장님 그리고 여전히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 너무 친절하니 오히려 더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부장님과 잘 지냈냐는 인사를 나누고 원장님을 만나 뵙고 입술 감각이나 턱 쪽은 천천히 감각이 돌아고 큰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입안에 있는 스크류, 철사 모든걸 제거해 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두달후에 한번 보자하셨죠.
날아갈것 같은 기분으로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한달만에 우동을 시켜 보았습니다. 아직 입이 다물어 지지 않으니 음식이 조금씩 흘러 먹기가 조금 불편하더군요 우동을 3가닥 정도 잘라 먹고 국물만 더 달라 해서 배을 채웠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휴게소에 잠깐 쉬면서 따뜻한 커피를 사서 빨대로 빨아 먹으니 먹을수가 있었습니다. 일단 아무곳에서나 먹고 싶은 걸 사 먹을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정확한 발음으로 남편을 불렸더니 동생이랑 동시에 문을 열고 나오면서 이상하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웨이퍼를 물고 있어서 얼굴이 더 커 보였는데 웨이퍼를 제거하니 입술이 과 얼굴이 더 작아 보여 살이 너무 없어 보여 꼭 할머니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전 좋았습니다. 남편이 사 다 둔 호박죽을 한그릇 먹고 잠을 잘려고 하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아습니다. 다음날 마스크를 써지 않고 출근할 생각을 하니 어떤 반응들일까 좀 부끄럽기도 하고 역기능을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기도 했슺니다.
다음날 예쁘게 화장을 하니 그동안 단식 때문인지 피부도 좋아 졌고 살도 5Kg나 빠져 옷 맵씨도 너무 흡족할 정도였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하니 윗층샘이 기다렸다면 반갑게 맞아 주더니 "니 너무 살 많이 빠졌고, 달라 보인다. 잘했다 잘했어, 이미지가 너무 다르다. 예쁘다". 예쁘다는 말에 전 더 살갑게 애교를 떨었지요. 목소리마저 그러니 진짜 공주같다고 한결 더 띄워 주었습니다. 이후 한두사람씩 저를 보고 고생은 했지만 예쁘졌고 살도 빠졌다고 일석이조라고 나도할까? 저를 부러워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아직 입술 감각이 다 돌아 온건 아니지만 지금만으로 전 만족합니다. 앞으로 감각이 돌아 오면 더 자연스럽고 예쁘지겠지요.
전 지금만으로도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으며, 정보를 준 친구와 원장님 부장님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