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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기
직접 경험한 리얼 후기 및 수술정보 공유
사각턱 수술 후기 입니다.
수술날까지도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저는 7월 7일 토요일 오전 9시에 수술받았습니다.. 전 그냥 사각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상담받을 때 하시는 말씀이 상당히 심한 사각이라고..--; 입원실옆 탈의실에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원장님만나서 상담하고 얼굴에 싸인펜으로 그리구요 (정말 도화지에 그리시는것처럼 슥슥 그리시더라구요..^^;;) 수술대에 오르기전 소독약 가글하는데...그거 상당히 역겹습니다..물로 헹구지 않아야하구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실장님 입실하여 손 꼭 잡아주시는데 주사바늘 꽂고 나면 아무 생각안 나죠- 회복실에서 환자분, 눈뜨세요!라는 말에 눈을 떠야지 하면서도 안 떠지는게.. 겨우겨우 눈에 힘줘서 눈 떴는데 정말...죽는줄 알았습니다.. 코는 꽉 막혀서 숨 안 쉬어지고 목으로만 숨을 쉬어야하는데.. 하도 거친 숨을 쉬다보니 목은 다 마르고..물은 안 주시고.. 기계에 의해 숨을 쉬다가 다시 본인의 힘으로 숨을 쉬어야하기때문에 힘든거랍니다.. 저 살다살다 그런 고통은 처음이었습니다.. 너무너무 숨 못 쉴것 같아서 호소를 했더니 붕대 목 부분에 가위로 살짝 잘라주시더라구요.. 진짜 죽을 것 같았습니다..ㅜㅡ 아무 불편없이 숨 잘 쉬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맞은편에 다른 환자분도 들어왔는데..그 분은 어찌나 편안해보이던지요.. 숨을 안 쉬면 죽으니까 정말 죽을똥 살똥 쉬었습니다..그 때 생각하면 정말... 입원실로 옮겼는데, 그 때가 오전 11시 반쯤.. 그 때부터 마취가스를 빨리 뱉어내는게 중요한데 졸음은 계속 오고.. 엄마랑 할머니가 계속 자지말라고 하는데 눈은 감기고..겨우 졸음에서 깨어났다 싶었는데..목이.. 제가 왼쪽이 좀 더 각졌었는데 나중에 들은 얘기가 지혈이 안되서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코가 많이 막힌 이유도 아마 이게 아니었나 싶어요..남들보다 길어진 수술시간? 힘든 수술? 뭐 그런거때문에.. 정말 목이 다 말라서 아주 죽을 것 같은데 물로 목을 축이고 싶은데..저녁 6시나 되어야 물 마실 수 있다고.. 그 6시간이 그렇게 길 수가 없었습니다...시계만 쳐다보고 있었거든요.. 저는 숨쉬는 거 빼고는 정말 상처부위 아픔은 생각도 안 납니다.. 저녁 6시가 되어서 드뎌 물을 먹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것도 근데 쉽지가 않더군요.. 제대로 먹기도 힘들고 조금 잘못 먹으면 기침이 올라와서 구토하고.. 그래도 목을 축이니까 정말 살 것 같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또...코가 너무 막혀서 다시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거.. 게다가 마취가 풀리면서 생기는 가래로 막혀있는데 또 목으로 숨도 쉬어야 하고.. 옆에 계시던 분은 정말 잠도 잘 주무시던데 저는 숨을 제대로 못 쉬어서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담날 오전 10시에 얼굴에 감은 붕대를 푼다고 하는데 12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어떻게 견디나 참...막막했습니다.. 물먹고 싶어서 6시간 기다렸는데 숨 쉬려고 14시간 가량을 기다려야하다니... 처음 입원실로 옮겼을 땐 마취가스 때문에 안 자려고 버텼는데 이젠 자도 되는데 잠을 잘 수가 없으니.. 계속 시계만 쳐다보는데 아주...시간이 그렇게 안가긴...처음이었던것 같네요.. 다음날이 오긴 오더라구요.. 아, 저는 새벽쯤에 손과 발이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랑 엄마가 막 주물러 주셨는데 발은 좀 풀렸는데 양손은 안 풀리더라구요.. 왼손은 아주 뒤틀리더군요..꼭 뇌성마비걸린 사람처럼.. 괜찮을꺼라고 하는데 너무 심해져서 결국 왼쪽에 꽂혀있던 주사바늘을 오른쪽으로 옮기고나니 거짓말처럼 싹 풀렸습니다.. 혹시 마비오는 분들 있음 참고하세요..계속 놔두면 절대로 안되겠더라구요.. 오전 10시쯤 붕대를 푸니 정말 살 것 같았습니다.. 그 때부터 이젠 수술부위의 통증이 느껴졌지만 숨 못 쉬는거에 비함 참을 수 있겠더라구요...^^; 5층 치과가서 피호수뺐는데 정말 저는 숨 못쉰 고통에 비함 별거아니란 생각 들었습니다.. 빼는 거 좀 이상하긴 합니다..근데 꿰매는 따끔거림이 더 아프던데요...? ^^ 지하가서 피부관리 해주는 줄 알았는데 별거 안하고 그냥 클렌징하고 적외선 쬐주는게 다더라구요 입원실 다시 올라와서 마스크 한 장 붙여주시고~ 점심은 바로 크림스프같은거랑 호박즙 주시는거 다 먹고 전 솔직히 그 때까지도 배고픈거 모르겠더라구요..하도 숨쉬는거땜에 힘들어서.. 그 때부턴 돌아다니기도 하고 좀 움직였습니다...허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 있는게 힘들더라구요.. 거기 입원실 복도 무지 좁은데 다들 운동한다고 왔다갔다하는데 꼭..정신병동 같단 생각도 듭니다..푸훗!! 다들 병원복입고 왔다갔다~ 잼있습니다~ 아, 식사를 시작하게되면 가글을 해야하는데요 병원에 있는 가글용액 정말....독합니다.. 아마...집에서 하는 헥사메딘이 그 정도였다면..가글하는것도 정말 힘들었을것 같네요.. 멀 먹지 않아도 가글은 시간되면 해야되지만 어쨌든 가글때문에 안 먹고 싶단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저녁은 바로 호박죽이 나오더군요..--+ 좀 당황했습니다..밤도 있구 굵은 팥도 있는데..이걸 씹어먹는게 맞는건가해서요.. 유동식 먹어야 하는줄 알았습니다..근데 먹을 수 있으니까 나오는거 아니겠어요? 보통 수술담날 퇴원하는데 저는 토요일에 수술한지라 퇴원하는 날이 일요일이라서 월요일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왕이면 병원에 하루 더 있는게 나을 것 같아서 있었는데 월요일 아침도 호박죽- 근데 뭐 호박죽이야 그렇다생각했는데 점심은 닭죽 나오더군요..--+ 닭.....생각보다 질깁니다....아프더군요....ㅎㅎ 근데 그거 먹다보니 정말 질긴거 아니구서는 다 먹을 수 있는거구나라고 생각했구요, 실제 퇴원할 때 말씀들어보니 일반적인 식사 가능하니까 오히려 입운동 위해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월요일 점심때쯤 퇴원하구 지금 6일째 됐습니다. 아직까진 뭐..별이상없는 것 같은데 붓기가 정말 안 빠지는것 같네요.. 아직까지 왕짱구...-_-+ 근데 먹을껀 다 먹습니다..ㅎㅎ 죽만 먹다보니 막 쏠리더라구요.. 붓기를 위해 병원에서 가져온 호박즙은 식사전후 한봉지씩 먹구요 (한봉지 양이 컵 반잔) 첨엔 호박죽먹고, 잣이랑 호두갈은거넣어서 끓인 흰죽도 먹었는데 지금은 야채죽에 두부조림, 오뎅조림 (아주 물을 좀 많이 넣고 만들어 물컹한)도 먹구요 어젠 호두과자같은 빵도 먹구 계란후라이에 호박전도 잘라서 먹었습니다.. 먹을 땐 참 고역인데..그래도 입운동을 위해 이거저거 먹어보고 있답니다.. 붓기가 좀 빠지면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넘 길게썼나요...? ^^;; 많은 도움이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