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정확히 3개월하고 10일이 지났습니다.
지난달에 후기 올리고 나갔다 오려고 했었는데 바빠서
지난달 정기검진도 못갔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천재이신가봐요.
수술하고 2달 정도 지난후에 양쪽 얼굴의 붓기가 다른속도로
빠지니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혹시 제가 선생님의 재수술 환자가 되는것은
아닌가 해서요.사실 그때도 만족을 하긴 했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옆에
뭔가 튀어나온 듯이 느껴지는 것이 뼈가 잘못 고정되어서 그런것은 아닌가
싶으면서 교수님만 괜찮다 하시면 안해도 만족하니 재수술 하자는 말씀은
하시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술 받은지 2달하고 1주일이 지나 교수님께 제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파노라마로 사진찍어 보시고는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살짝 만져지는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될것이고 지금은 어떤 상태이니 걱정 말라는 말씀에 어찌나
홀가분해 지던지...그리고 지금은 그나마 남아있던 붓기도 다 빠지고
염려했던 부분도 교수님 말씀처럼 변해가는것을 느끼면서 감히 아주 작게나마
걱정했던 저의 버릇없음을 사죄드립니다.
어찌 저같은 평민이 교수님같은 훌륭한 외과의에게 작은 걱정이라도 할수가 있었
던것인지...그땐 교수님이 넘 바쁘셔서 옆에 뼈가 만져지는 것을 못보신건 아닌가..
문제 있는것이면 벌써 알아서 말씀해 주셨을텐데..
뭐 이런저런 걱정이 가끔들었었습니다....감히...말입니다.
혹 저처럼 고민을 하고 계시거나 앞으로 고민 하실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붓기가 가라 앉으면서 뼈의 윤곽이 드러나니 턱전체 후퇴시킨거 말고
길이 조정하면서 턱끝을 밀어 넣은 부위가 붓기가 빠지면서 조금 만져집니다.
매일 얼굴 들여다 보다보면 점점 그게 신경이 쓰이고 혹시 수술에 문제가 있
던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제발 저처럼 그런 걱정은 안하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께 답을 듣고 나서는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수술 부위가
메꿔져서 자연스러운 모양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뭐 수술 경과야 백번 말하뭔 뭐하겠습니까?
백만번을 만족한다 말해도 모자라죠..왜 진작 안했을까 하는 생각을
또 천만번을 하곤 한답니다..
그러다가도 예전에 했으면 교수님께 수술 받지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역시 저는 복도 많고 운도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들곤 합니다.
상담 아직 안하신 분들은 가서 교수님 뵙게 되면 저처럼 웃을지도 모르겠
습니다.
모르는 환자들 인사가 받기 쑥스러우신지 15도 정도 고개를 숙이시고 하얀
가운을 펄럭이시면서 빠른걸음으로 나타났다 사라지시길 몇 번 반복하십니다.
앉아서 상담 차례를 기다리다 보면 사진의 그 분이시구나...정말 바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 받고 2번째 병원에 왔을때 저는 알았습니다.
교수님은 어찌나 시야각이 좋으신지 15도 정도 고개를 숙이고 아래를 보고 걸으
셔도 대기실의 모든 사람들을 이미 아주 잘 보신겁니다.
한마디로 무협지죠.
귀는 또 얼마나 좋으신지...
저는 수술하고 옆에 뼈 잠깐 만져진거 말고는 항상 늘 만족했습니다.
턱수술하고 교수님 졸라서 코랑 지방이식도 하고 정말 매일 조금씩 조금씩
이뻐지는 제 모습에 저도 만족하고
간호사샌님들하고 실장님들도 저보고 어떻게 이뻐졌네..더 어려보이네..
하시며 저희끼리 속닥거렸는데 교수님께서 들으시고는 그 빠른 걸을음 잠시 멈추시
더니 뒤를 돌아보시며 정말 저보다 더 기쁜 얼굴로 쳐다보시고는 또 말없이 사라지
셨습니다.물론 바람같이 말입니다.
전 수술받고 다른 사람들이 딴병원 가서 수술 받을까 정말 걱정이됩니다.
꼬오옥..교수님께 수술받아야 하는데 아무한테나 받고 고생하면 안되는데..
뭐 이런 생각땜에요.
주변에 병원 어디냐고 소개 해 달라면서 같이 가달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수님 귀찮게 할까봐 전 제일 걱정이에요.
제 주위에 수술 하려고 하는 얘들은 거의 성형 도사들이거든요.
보면 꼭 그런애들이 말도 젤 많고 성격도 급해서 안실장님하고 교수님 괴롭히
지는 않을까...뭐..이런 걱정요..
걱정도 팔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전 정말 실장님하고 교수님 누가 괴룁히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한답니다.
저같은 사람도 잠깐이나마 걱정한적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분명 더 하거든요.
제가 참을성이 지나치리만큼 많아서요,,,작은 수술도 아니고 뼈수술이니 다들
얼마나 걱정이 많겠어요.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 주위 사람들이 귀찮게
할까 걱정이거든요...
울 여동생만 해도 신경쓰이게 해 드렸으니까요..
동생도 눈밑 수술 정말 정말 좋아해요.
정말 감쪽같이 잘해 주셨다고 얼마나 좋아하는데요...수술 결과가 좋으니 정말
교수님이 해 주신것 같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어쨌건 추석전에 수술땜에 엄청 바쁘셨을텐데 명절들 잘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추석전 예약은 거의 꽉찬거 같던데..
주중에 시간내서 들르려고 합니다.
추석때 수술한 환자들 많아서 처치해 주시는것 땜에 넘 바쁘시면 담주에 갈까요?
나중에 저 열심히 살 찌울테니까 눈밑에 애교수술도 해 주심 안될까요?
당분간은 바쁘니 안되고 올 연말쯤에요.
교수님 젤로 한가할때 할께요.
그럼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수술 받으실 분들은 용기 내시고..
받으신 분들중에 붓기땜에 밖에 못나가시고 수술 후기 보고 계신분들이
있으시면 좀만 더 참으시면 광명의 그날은 반듯이 온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럼 모두들 화이팅!!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