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수술후기
직접 경험한 리얼 후기 및 수술정보 공유
양악수술 3주째
안녕하세요 ^^ 지난 12월 4일날 수술한, 이제 대학생이 될 여고생입니다 ㅋㅋ 저는 진짜 턱이 심하게 나왔었어요 ㅠㅠ 입이 안다물어지니까 발음도 안좋고 친구랑 얘기할때도 신경쓰이고 면종류를 앞니로 끊어서 먹으려면 혀끝을 이용해야해서 맨날 데이고 잘때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계속 벌려서 자니까 목이 붓는 날도 많았고.. 진짜 주걱턱 아닌 사람은 뭐가 불편한지 몰라요 수술한다고 말하면 그냥 살라고 그러지 다들.. 뭐가 불편한지 잘 모르기때문에 더 속상하고... 아 그리고 저는 초 6때부터 턱이 나왔기때문에 교정을 했었는데요 한 7년동안 교정기를 계속 끼고 살았어요 ㅠㅠ 고2 겨울방학때 서울 올라와서 박상훈선생님 뵙고, 고3 겨울방학때 수술 하기로 결정했어요. 수술전날, 밤에 입원실에서 환자복입고 좋아했어요 ㅋㅋ 제가 이런거 한번도 입어본적이 없어서 신기한 마음에.. 그러다 TV보면서 잠들었어요. (다른분들 후기 보니까 수술하고 5일 정도 까지 다들 자세하게 적어 놓으셔서 저는 그 후에 일들을 좀더 자세히 적을까해요- 그리고 저만 경험한듯한 것들을 주로...) 수술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9시쯤 되서 수술실에 누운뒤, 간호사 언니가 "마취제 들어가니까 조금 뻐근 할꺼예요" 하시면서 팔에 주사놓고 링겔을 꽂으셨어요. 그때 조미향 실장님께서 "잠오면 자면되요" 하시면서 손을 잡아 주셨는데 어느새... "환자분 일어나세요" ㄷㄷㄷ 그때가 3시 반 정도였어요 그래서 진짜 눈안떠지는데 억지로 떠서 심호흡을 했어요 근데 너무너무 진짜 너무너무 잠이오는거에요 수업시간에 잠오는것보다 더 ㅋ 그렇게 다른 환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심호흡을 밤 10시까지 계속 했어요 10시되면 자도 된다고 하셔서 그때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수술하고 병실에 있을때 제곁에 아무도 없으니까 진짜 미칠것 같았어요 잠들면 깨워줄 사람도 없고 코랑 입이랑 너무너무 막히는데 일일이 간호사 언니들 부르기도 너무 미안하고... 그리고 심적으로 너무너무 외롭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그날 부모님께 문자를 보냈더니 단번에 올라오시더군요 ㅠㅠ 그리고 10시가 되었는데... 문제는... 잠이 안오는 거예요 ㅠㅠ 분명 그전에는 진짜 미친듯이 약먹은것같이 잠이 왔는데 막상 자도 되는 시간이 오니까 진짜 잠이 안오는거예요. 그러다 좀 잠들었나 싶었는데 거짓말 안하고 30분마다 깼어요 그리곤 간호사 언니들 괴롭혔죠 ㅠㅠ 석션도 계속하고..... 아 그리고 저는 구토도 했어요 피..... 울렁울렁 하더니 토했는데 다 피가 나오는거 있죠 ㅠㅠ 그렇게 끔찍한 밤을 보내고 수술하고 첫날. 전날 금식을 해서 그런지 아침에 우유 묽게 한듯한게 나왔는데 조금씩 해서 다마셨어요 ㅋㅋ 호박즙도 그냥저냥 먹었어요 워낙 식성이 좋아서 ㅋㅋ 그리고 자주자주 돌아다니고 얼음찜질하고.. 진짜 싫었던건.. 가글하는거였는데.. 이것때문에 그냥 식사때에만 먹었어요 간식도 먹고 싶었는데 가글약이 너무너무 써서 진짜 올라오는거있죠 ㅠㅠ 2일째 되는날도 뭐 다른분들과 마찬가지의 하루를 보냈어요 아 근데 저는 링겔에 주사놓을때 너무너무 아파서 입원해 있는동안 링겔 맞는 팔 두번이나 바꿨어요 그러니까 수술하실분 혹시 이거 보시면, 팔아프다고 불안해 하지 마시고 간호사 언니께 말씀하시고 팔 바꾸세요 좀 덜아파요 3일째. 역시 다른 환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아 그리고 식사할때 저는 숫가락으로 먹는것보다 종이컵에 좀 덜어서 후루룩 마시는게 더 편하드라구요. 그렇게 해서 먹었어요 코피도 종종 나긴 했는데 별 걱정은 안했어요- 간호사 언니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그리고 이때부터는 밤에 되게 잘 잔것 같아요 편안하게 4일째 되는날. 퇴원하는날 아 그리고 제가 링겔뺄때 쓰러졌었어요. 팍 쓰러지고 이런건 아니었는데 링겔 빼는 순간 숨이 잘 안쉬어지더니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운거예요. 제가 원래 약가 빈혈기가 있어서 링겔맞을때도 철분제 맞고 그랬는데 그렇게 어지럽더니 다리에 힘풀리면서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는거예요 한 30초쯤 그렇게 있었나.. 이렇게 영영 안보이면 어쩌나 했는데 차츰차츰 빛이 들어오더니 다시 보이더군요 ㅠㅠ 진짜 놀랐었어요 ㅠㅠ 그동안 많이 못먹었던걸 링겔로 보충했는데 그걸 빼니까 몸이 놀랬었나봐요 이렇게 여러 에피소드 를 남기고 드디어 집으로!! 가는길에 휴게소들려서 마실것 사서 차안에서 마시고.. 다음휴게소에서 가글하고... 저는 수술하고 일주일동안은 입원해있는다고 학교뺴먹고 그다음 일주일은 붓기때문에 학교빼먹고.. 그렇게 이주일 정도 학교 안갔어요 ㅋㅋ 그래서 애들이 많이 궁금해하더라구요 아 집에와서 일주일동안은 먹는것때매 진짜 .. 두유먹거나 스프를 맑게 끓여서 먹거나, 쥬스종류, 그리고 결정적으로 잣죽끓여서 면에 짜서 즙만 마시고.. 제가 원래 많이 먹었는데 그렇게 마시는걸로 끼니를 해결하니까 미치는줄 알았어요 (동지팥죽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결국 그것도 짜서 즙만 마셨어요 ㅋㅋ) 그리고 집에와서 한 이틀쯤 됬나?? 가글하는데 갑자기 뭐가 나오는거예요 봤더니 실밥하나가 떨어져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그러고 나서 또나오는거예요!! 아직 병원갈려면 금요일이 되야하는데 이때가 월요일이었거든요.. 그리고 매일매일 가글할때마다 실밥이 하나씩 빠지는거예요 ㅠㅠㅠ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피안나면 상관없다고 하는데... 목요일까지 총 빠진 실밥이 여덟게.... 그리고 다음날 병원갔더니 너무 잘 아물어서 그렇다고 하시길레 안심했죠 ㅋㅋ ㅋㅋ 그리고 학교 가니까 애들이 - 마스크 끼고 있을때는 다 알아보면서 이것들이 마스크 뺴니까 막 누구냐면서 ㅋㅋㅋ 예뻐졌다고그러고 .. 수술은 암튼 잘된것 같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이주 좀 넘어서 18일 됬을떄 병원가서 실밥 뽑고 처음으로 고무줄 풀고 웨이퍼 뺴서 양치를 해봤어요 근데 입이 잘 안 벌어져서 대충 닦고.. 그러다가 또 쓰러졌어요. 지난번 병원에서 처럼.. 그래서 간호사 언니가 웨이퍼도 칫솔로 닦아 주라는거 대충하고 의자에 누워서 쉬었어요 ㅠㅠ 그리고 다음주에 병원가면 웨이퍼 푼다고 하시네요 ㅋㅋ 그럼 죽같은거 먹을수 있겠죠 ㅋㅋ 지금까지 한 6KG 정도 빠졌을꺼예요. 제가 좀 잘 먹었더니 많이 빠지진 않더라구요 요구르트 같은것도 막 먹고 그랬더니... 아 그리고 병원에서 나눠주는 약 진짜 사람이 먹을수 없을만큼 써서 싫어했는데 약먹고 나서 이오 같은 요구르트 먹으니까 그나마 좀 나은것 같더라구요.. 약 다 먹고 나서는 진통제를 더이상 안먹으니까 한번씩 통증이 오긴해요. 그리고 붓기 빠지는거, 짝짝이로 빠진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 저도 왼쪽이 더 빨리 빠졌는데 이제 슬슬 오른쪽도 빠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이겨내세요 이거 뭐 쓰다보니 너무 길게 됬네 ㅠㅠ 읽으신분 감사드리구요.. 아 그리고 수술 너무 예쁘게 해주신 박상훈 선생님 감사해요 그리고 입원실에서 24시간 대기하시면서 돌봐주셨던 간호사 언니들도 ㅠㅠ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ㅠ 조미향 실장님도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또 케어 받으러갈때나 치과갈때 너무 친절하게 해주신 간호사 분들도 감사드려요 ㅠㅠ 다음주에 병원가면 또 뵐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