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 명절에, 웨이퍼 와 고무줄로 봉인된 입으로 , 말도 못하는 전
양악수술 한지 2주된 사람입니다.
음.먼저~박원장님,박실장님 그리고 간호사 샘,케어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잠도 안오고..
짧은 저의 수술이야기좀 해볼 까 합니다.
저는 1월 23일수술받았구요.
다른분들은 대기 하고 뭐 하고 하시는거 같은데,
전 뭐 그냥 실장님이 아침일찍 반갑게 맞이해주시더니,
2층에서 옷 갈아입고 , 대기 이딴거 필요없이 바로 6층으로 가서
핑크색 가글약을 하고 바로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수술하러 가는지도 몰랐네요..
개인적으로 태어나서 수술은 고래잡이 수술 ? 제외하곤
처음이고, 전신마취 도 처음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미모의 젊은 마취선생님 께서 오시더니 "주사 들어가요" 하시더니
기억이 없네요..ㅋㅋㅋ
엄청난 포스를 풍기시는 간호사 누나 한분이 저를 깨우시더군요.
시간을 보니 , 3시인가 4시.. 헐 정말 오랫동안 수술 했다는....
진통제 때문인지 , 아픔은 못 느끼지만 몸에 힘이 없고
살짝 춥고,,무척 졸리다는..
암튼 비몽사몽으로 휠체어 타고 입원실 갔는데,
부모님께서 저를 못 알아 보시더라구요 ㅎㅎ;
제가 얼굴 살도 없어서 붓기도 많은 케이스가 아니라는데..
수술받고 , 5시간쯤은 별 무리없이 지나갑니다. 졸린거 빼고
그거 잘 참고 저녁10시 넘어서 자도되는 시간이 오는데
이때부터 정말 미치겠더군요. 시간도 정말 안가고
목구멍은 침 한방울 안넘어갈 만큼 아프고, 가래는 차있고, 코는 막히고
그래도 다행히 전 코가 많이 붓지 않아서 입원하는 동안 숨쉬기로 고생하진 않았는데, 가래 랑 목아픈거 정말 대박입니다 ㅋㅋ
더 대박인건 정말 시간이 안갑니다.ㅋㅋ
밖을 보면 먼저 수술하신 분들이 걷기운동을 열심히 하시는데,
그걸 보면서 나도 내일 하루종일
걷기운동 해야지!! 란 다짐을 하며 , 다음날이 오긴 오더군요..
다음날 새벽 6시에 소변줄 간호사 누나가 상콤하게 빼주시고,
9시 피통빼고 , 고무줄 묶고 ~ 병원 스케줄 대로 착착 진행됩니다.
이때부턴 정말 걸어다닐 만큼 살만합니다.
불과 하루사이 인데,,,차이가 이렇게 커져버리죠^^
이렇게 특별한 일 없이 3일째 되던 26일날 퇴원하구
지금까진, 붓기도 거의 빠지고 , 물로 된건 다 마시고
코도 뻥뻥~~ 목도 안 아프고~ ㅋ
그냥 기분좋게 이 순간을 즐기고 있네요.
붓기가 빠진 지금 외형적인 모습도 바뀌었지만
치아 교합이 맞는다는 상상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하네요.
수술해 주신 박원장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입원실 간호사 천사님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