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정말 최고라고 생각해요 ㅠ.ㅠ
언론이나 방송매체에서, 또 원장님 이력에서 광대뼈 골절수술이라든지
희귀안면기형환자 수술이라든지 하시는 걸 보긴 했지만,
정작 제 수술 결정에 큰 도움을 준 건 첫상담이었습니다.
처음 상담하고 이런 의사분이면 제 얼굴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권위적이거나 어려울 줄만 알았던 의사선생님께서
상냥하고 인자함 넘치게 대해주시니 신뢰감이 안 갈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미적인 감각도 뛰어나신 것 같아 사실 별 고민없이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정작 수술후에는 마취깨고 막 울고 그랬어요.
뭐가 서러웠던 건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제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혐오스런 얼굴형으로 괜히 위축되지 않아도 되니까요.
가족들도 남자같다며 놀리던 얼굴이 이제 진짜 제 얼굴이 아니게 되는구나...
너무 행복했습니다.
수술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 생각엔 선생님만 수술하시느라 고생하신게 아닌가..생각할정도로..
아침에 어떤방에누워서 링거하나맞으며 간호사님들께 "잘 부탁드려요.."
했는데 눈을 뜨게되니 붕대가 감겨져있었어요...회복실이란걸 알았습니다..
지금 거울을보면 돌출되었던 광대뼈가 매끈해졌어요...
니은자로 각져있던 턱뼈도 예쁜곡선으로 바뀌었구요...
참..신기해요... 이모습에 점점더 익숙해져가네요...
아직 볼이 통통해서 20대 초반같아요.. (혼자만의 착각...^^)
붓기만 잘 참아내면 두렵고 아프고 그런수술이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싶어요..
저는 수술 삼일째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이 방실이언니같더라구요...
붓기때문에 얼굴도무겁고, 거울보면 이상하고, 일주일정도는 피곤하고, 먹는것도힘들고...
하지만 얼굴형때문에 밤새 울어보시거나... 놀림도받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문제가돼신다면... 이런저런 고민하지마시고 박상훈선생님께 수술받으세요...
저도 이제는 인생을 새로이 살겠어요...
얼굴도 착해졌으니 마음도 착하게할거구요..
그동안 못해본거 많이할거구... 아이들 조금 더 크면 다시 직장에잘다닐거에요...이젠 제 얼굴갖고 뭐라하는사람이 없겠죠...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술실에서 저를위해 도움을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려요...
이젠..10월 18일
저의 또다른 기념일이라고 생각하고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