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껌이랑 오징어를 넘 좋아해서
껌하나를 씹으면 하루종일 씹던 저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턱에 근육도 엄청 발달되고 거기다 아버지 턱을 닮아서 넓은 턱이었어요 ㅠㅠ..여잔데 ㅠㅠ
사회생활하다보니 턱이 넘 신경쓰여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도 턱만 보는 것 같단 생각도 하고 ㅠㅠ
같이 일하는 오빠가 턱이 각졌다고 하는 소리에 충격받아서
아 정말 이번에 꼭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름휴가 때 해버렸습니다 ㅋㅋ 마침 적금도 끝나서 그걸로 수술 해버렸죠
수술날. 정날 잠도 설쳤는데 긴장해서인지 잠도 안오더라구요 ㅋㅋㅋㅋ
전 수술하러 혼자 병원 갔죠 ㅋㅋ 병원가서 입안 소독하고
옷갈아입고 수술하기전 에어샤워하고 마취하는 곳에 들어갔어요
아 마취하기전에 선생님들이 수술복입고 계신거 보니까
막 심장이 요동을 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침대에 눕고 링겔꽂고 선생님이 얼굴에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거예요~
하는 소리에 네~하고 대답하고 나서 부터는 기억이 없네요 ㅋㅋㅋ
눈뜨니까 무슨 회복실 같은 방에 있었어요 !
심호흡 크게하라고 하는데 목이 아파서 숨도 제대로 못쉬겠더라구요 ㅠㅠ
수술한데는 진짜 하나도 안아팠는데 목이 정말 찢어질 듯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춥다고 하니까 담요 덮어주시고 좀 잇다가 입원실로 휠체어 타고 갔어요
입원실에서 티비보면서 심호흡 계속하고 잠오는거 억지로 참고 ㅠㅠ
입술은 엄청나게 부어서 침질질 흘리고 ㅋ큐ㅠㅠㅠㅠ
원장님이 오셔서 보시고 수술 잘됐다고 말해주니 아 다행이다 생각밖에 안들엇어여 ㅠㅠ
사실 마취깰때 너무 힘들어서 괜히 했나.... 이생각 했는데 그 말 들으니까 괜한 생각 했던 ㅋㅋㅋㅋㅋ
마취 풀리니까 잠은 깨더라구요 ㅋㅋㅋㅋ
거의 6~7시간 뒤에 물 좀 먹으니까 그나마 살겠더라구요 ㅠㅠ 목은 계속 아팠지만 ㅠㅠ
그리고 쫌 지나서 스프랑 호박즙 먹고..
밤엔 잠이 잘 안와서 깻다가 다시 잣다가를 반복했어요 ㅋㅋ
아침에 압박붕대랑 피호스 빼는데....
피호스 빼는 느낌이......으 ㅋㅋㅋㅋ 좀 이상했어요 ㅋㅋㅋ 뭔가 뻐근한게 ㅋㅋ
꼬맬때 쫌 따끔하고 ㅠㅠ
선생님이 얼굴 보시고는 얼굴 너무 갸름해지고 이쁘다고 해주셔서 감동 ㅠㅠ
그땐 부어서 전 잘 몰랐거든여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입원실가서 옷갈아입고 에쿠X 타고 서울역까지 잘 왓어여~
기사분도 친절하시고 ~ 갑자기 비가 넘 많이 와서 우산이 없는데
편의점도 찾아주시고 ㅠㅠ
아 병원에서 호박즙도 받았는데 엄청 무겁더라구요 ㅋㅋㅋ
붓기빼려고 호박즙 사뒀었는데 또 주셔서 ㅋㅋㅋ
집에서 진짜 열심히 냉찜징하고~ 뭐 먹으면 바로 소독하고~
냉찜질을 너무 열심히 했는지... 감기가 ㅋㅋㅋㅋㅋㅋ
냉찜질 한 5일 하고 그 뒤로 온찜질 했어요~
그리고 수술 일주일 째 되는날
귀뒤에 실밥 빼러 갔는데 간호사 언니들이 다 저보더니
붓기가 왜이렇게 없냐면서 다들 놀라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귀뒤에 실밥풀고 입안 검사하고 붓기관리하고~
집으로 왓어요 ㅋㅋㅋㅋ
정말 옛날에 만져졌던 각이 안만져지니까 넘 신기하고
하루하루 거울보는게 즐겁네요~
빨리 붓기 다 빠져서 갸름해진 얼굴이 보고싶어요~
시간이 약이겠죠 ㅋㅋㅋ
아직 2주도 안됐는데 저한테 각졌다고 했던 오빠는 저보고
진짜 예뻐진거 같다고 ㅋㅋㅋㅋ
혹시 수술 망설이고 계신 분들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세요~
턱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마시구요~
그리고 저 수술해주신 박상훈 원장님~ 그리고 병원 모든 선생님들이랑~ 간호사 언니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